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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7년의 밤> 정유정 작가님 책 리뷰

by 새벽러😆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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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네요! 최근에 책을 읽어볼까 하고 아파트 도서관에 내려가서 이 책을 빌려왔어요. 사실 저는 책을 안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책이 잘 안읽히고 감정이입도 잘 안됐어요 ㅜㅜ 어떻게 책을 읽어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몰랐는데 영화로도 나왔더라고요..나중에 영화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정말 다 읽고 나니까 한 4년만에 제대로 이입해서 읽은 책같아요..

그만큼 저는 정말 좋았어요! 작가님의 서술법에도 감탄했고요!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형사의 눈으로 사건을 쫒아가는 형식의 소설이 아닌 살인범의 아들의 눈으로 이 책은 서술되고 있어요!  그래서 뭔가 더 새로웠던 것도 있고 내가 만약 살인범의 아들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에 더 몰입이 됐던 것 같아요.

정말, 기묘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마치 현실일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들도 보이고요,, 작가님이 엄청 세세하게 등장인물들을 설계하셨다는 걸 느낄 수도 있었어요,, 마치 실존하는 인물을 묘사하고 실제 일어났던 사건, 그리고 그 속 인물들의 감정을 매우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렇게 실존인물처럼 인물을 설정할 수 있구나..

저는 두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영제와 오세령..부모와 자식 관계입니다

저는 오영제의 사이코패스적인..(?)그런 감정선 그리고 본래가지고 있는 성격에 집중했는데요,,

사람이 이렇게 한가지에 집중해서 자신이 설계한 사람들의 유대관계가 망가질 시 이런식으로 사람이 변할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것에 이렇게 집착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어요.

저는 특히 아내와 딸을 싫어한게아니라 오히려 사랑하면서도 자신이 정한 가족의 유대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교정'을 시도한다는 모습이 크게 충격이었어요,, 비는것도 사랑한다고 표현하는것도 아닌 그저 폭력에 의해 가족의 유대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맞추려한다는 점에서,,이 사람은 뭘까....어떻게 이런 생각이 가능한 것일까,, 집착인가?,, 충동성인건가?

딸의 묘사에서도 되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큰눈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이렇게 소름끼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무서우면서 연민가득한 감정이 들게 하는 캐릭터였어요.. 아직도 무서워요,, 사실 스토리상 오히려 연민의 가질 인물이었는데 서원의 꿈? 귀신? 묘사에서부터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서원의 아버지,, 최현수는 이 사건에서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들어가 있는 인물입니다.

저는 최현수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최현수를 보면서 인생이란.. 어른이란.. 가족이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프로야구단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유망주였던 최현수가 왼손 용팔이로 인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내의 권유에 따라 보안업체 직원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정말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구나. 언제 어느때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최현수의 그 꿈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그리고 이 점을 최현수가 매우 아쉬워하고 있고 머리속에 두고두고 생각나 최현수를 괴롭힌다는 것에 정말 많은 공감이 됐습니다.. 얼마나 안타깝고 슬플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고통은 제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제가 최현수라면 평생 미련이 남은 채로 살아갈 것입니다.

야구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것인데 이 책에서는 최현수가 판을 짜고 계획하느 과정에서 야구에서의 투수의 역할이 정확하게 쓰여 있어요.. 최현수의 인생에 야구를 대입하여 '서원이는 내가 가진 마지막남은 내 공이다' 이 말도 너무 기억에 남고, 야구에서의 미련을 이용하여 마지막남은 공인 서원이를 위해 판을 짜고 판을 읽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겉표면은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이지만 속마음은 자신의 집착에 대한 것이 행동으로 나온 오영제. 그리고 모성애가 가득한 마지막까지 아들을 위해 오영제와 싸운 아버지 최현수. 이 두사람의 부자간의 사랑의 모습과 두사람의 싸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남기고 가네요... 보는 동안 편안하게 숨쉴 수가 없었어요,, 너무 감정이입이 잘돼서..

어른이 돼도 모두 자란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어른이 됐다고 삶이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모두 용감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삶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다들 그렇게 그냥 살아가고만 있는것 같다고 이 책을 보면서 느꼈어요.

어른이라도 나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고,, 어쩌면 오영제처럼 집착으로 덮혀진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우쳤어요.. 이후로 드는 생각은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였어요

 지금까지는 어른이 되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내 꿈을 문장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할까 인생에서의 낙은 무엇일까 무엇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야할까.. 갈림길에 선 느낌 이예요. 뭔가 끝이 있다고 가장 높은지점에 올라서야만 내 완벽한 내 인생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가장 높은 곳에올라가는게 진짜 목표인가? 부질없을 수있는데,, 내가 지금 무슨 생산성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 리셋할 수 없는 생산성게임이란... 권태감을 부르기만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과연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더 깊이 앞으로 생각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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